건축판넬 및 건축 포트폴리오
오늘은 여담으로 건축학과 건축설계 판넬 예시 및 대형건축사사무소 포트폴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싶습니다. 지방거점국립대학교 건축학과 5년제를 졸업하고 공채 출신으로 서울에서 대형 건축사사무소를 재직중인데요. 건축에 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하는 건축학과의 저학년 또는 건축사사무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제가 한 건축판넬과 포트폴리오를 예시로 이것 저것 이야기 해보고 싶었어요.
1학년 1학기 - 계단과 벽 모형 제작과 볼륨 계획
사실 이때 판넬은 판넬이라고 하기도 부끄럽지만 이때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어요. 일직선도 안 맞는 제목을 가지고 있고 뭐 하나도 제대로 된 부분이 없는거 같지만 이때 열심히 했던 모형 제작은 지금 회사에서 모형을 만들때도 수직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는 병적인 부분이 이때 만들어졌나봅니다. 사실 1학년때는 손으로 도면을 그리고 그냥 그림도 많이 그려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러프스케치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을 계속해서 꾸준히 그려보는것을 추천합니다.
1학년 2학기 - 안도다다오 아즈마하우스 모형 및 컨테이너 설계
사실 이때도 별반 차이가 없는데 처음으로 설계까지는 아니지만 제 계획을 만들어본 시기였습니다. 안도 타다오의 아즈마 하우스의 모형을 만들었었는데. 아직까지도 집에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에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축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형을 다시 만들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는 못 만들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2학년 1학기 - 도서관설계
2학년이 되면서 처음으로 포토샵과 스케치업 캐드 등을 활용했었는데요. 지금보면 건물이 공중부양을 하고 있네요. 스케일도 하나도 안 맞고귀엽습니다. 그래도 손수 스케치를 하면서 설계를 진행했던 부분에서 제법 재미있는 설계였던거 같습니다.
2학년 여름방학 - [공중화장실 공모전]
여름 방학에 학교에서 처음으로 도전 해본 공모전입니다. 사실 2학년 1학기에 처음으로 설계를 해보고 프로그램을 시작했던 부분이라 방학에 공모전을 하면서 정말 실력이 늘었던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때는 혼자서 뿌듯해 했죠.
이것도 건물이 공중부양을 하고 있네요. 엉망이지만 그래도 건축의 구실을 맞춘거 같은 첫 작품이었습니다.
2학년 2학기 - 다주택설계
2학년 1학기와 같은 교수님의 건축설계 스튜디오라서 사실 건축의 느낌은 비슷하게 진행되었네요. 하지만 단면 부분의 그림자를 표현 하는 방법과 투시도를 처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넣었다는 부분은 발전하는 부분이 있었던거 같아서 재미있네요.
3학년 1학기 - 유치원 설계
확실한 부분은 3학년이 되면서 조금 정말 건축이라는 부분이 접목되는거 같아요. 정말 시간도 오래쓰고 노력했지만 지금 보면 아직까지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요.
3학년 1학기 - 미술관 계획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작품 중 하나가 3학년 1학기에 했던 미술관 설계입니다. 간단한 설계로 제주도에 있는 본태 미술관의 개념과 컨셉을 들고 만들어낸 것이지만 설계 자체보다는 이미지의 느낌을 제 감성대로 가장 표현을 잘 하지 않았나 싶어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물의 재질이 렌더링이 잘 되서 마음에 들었어요.
3학년 2학기 - 단지계획
대학교 내부의 여러개의 건물들을 설계하는 것으로 단지계획에 계획적인 시간을 활용하다보니 퀄리티 자체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 아쉬웠지만 규모가 큰 설계를 해보는 것의 도전을 해본 작품입니다.
4학년 1학기 - 건축대학원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설계이면서 교수님과의 조율도 안 된 부분의 설게 작품이지만 설비나 친환경 부분을 새로 접해볼만했었어요. 판넬 자체가 이미지 느낌을 내보려고 도전했었던 판넬이에요.
4학년 2학기 - 진해우체국 리모델링
+ 대학교 건물 리모델링
5학년 1학기 - 아트플랫폼 (중국) AIAC 졸업작품
중국의 동계올림픽을 진행했던 북경 베이징이 사이트였던 AIAC 공모입니다.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렸고 아쉬운 부분도 많은 작품이었지만 졸업작품이라는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설계로 정말 신기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봤습니다.
5학년2학기 - 마산창동 휴식공간 리모델링
사실 이때는 대형 건축사사무소에 취업이 되어서 준비를 크게 하지 않았지만 시간을 가장 사용하지 않았지만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실력이 증대하면서 가라의 실력이 늘어난 작품이었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이때 가장 핫플레이스에 대한 유명한 인스타그램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투시도를 활용했는데, 의외로 교수님들에게도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지금까지 나의 학창시절의 건축설계 판넬에 대해서 한 번 구경을 해봤는데, 지금 보면 확실히 너무나 귀여운 부분들이 많이 보이는 작품들이지만, 교수님과의 크리틱과 더불어 끝까지 설계가 완성을 시켜주지 않아 판넬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일정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도 가진다.
여기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가 나는 3학년 작품부터는 처음부터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포트폴리오에 들어가는 페이지를 기본적으로 3장으로 생각하고 우선 그 페이지를 만든 이후 이부분 자체를 판넬에 넣거나 이 부분의 이미지를 판넬에 넣는 방식을 했다. 이건 정말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정말 도움이 되는 말이다. 만약 대형 건축사사무소를 준비하고 있다면 말이다.
5학년 2학기 여름방학에 졸업작품을 끝내고 대형 건축사사무소 포트폴리오를 제작해서 넣기에는 시간이 따라주지 않는다. 적어도 6월쯤부터는 원서 접수를 시작하니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잘라서 판넬에 넣어라. 절대 학교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포트폴리오에 넣어서 부끄러운 작품은 판넬에 넣는다고 좋은 성적을 받을수도 없다.
예를 들어 3학년 1학기의 판넬이다.
아래는 나의 포트폴리오 3학년 부분이다.
아래의 페이지는 개념 정리가 필요해서 새로 만들었다.
포트폴리오의 모습이다. 일부 취업준비를함녀서 5학년 포트폴리오를 수정을 한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포트폴리오를 우선 만든 뒤 이어 붙여서 판넬을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메인 이미지 옆에 배치도를 어쩔 수 없이 레이아웃을 잡았다. 맞다 계획을 잘 못 해서 넣을곳이 없어서 배치도가 이미지 옆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적어도 아래 부분은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한 부분부터 나는 제작한 뒤 판넬을 완성했었다.
이처럼 만약 대형 건축사사무소를 준비하고 있다면 꼭 포트폴리오 사이즈를 준비한 뒤 이 사이즈를 붙이는 방식으로 판넬을 만들어라. 나중에 정말 나에게 감사하다고 연락을 하고 싶을거다. 건축설계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냥 오래 앉아있고 레이어를 많이 넣은 판넬을 만드는 사람이 결국 좋은 점수를 받는다. 그리고 취업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도 비슷하다. 나는 적어도 판넬에 들어가는 포토샵 레이어가 기본 1000개에서 2000개를 넣었었다.
아무것도 없는거 같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사소한것도 추가를 하면서 느낌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나만 아는 부분이고 남들은 모르는 부분일지 몰라도 사소한 부분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것. 그냥 점수 잘 받고 싶고 판넬 잘 만들고 싶으면 오래동안 리터치를 해라. 그럼 취업한다. 포트폴리오 퀄리티가 높아진다. 설계를 잘 하는 법은 잘 모르겠다. 그냥 교수님이 하는 말 녹음하고 다음 시간에 바로가 아닌 그 다음시간에 고민을 해본 뒤 알트에 이 부분이 가장 좋은거 같다고 말해라. 그럼 교수님은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는것을 좋아한다. 그럼 점수를 좋게 받을 수 있다. 도움이 되지 않았으면 미안하지만. 도움이 된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혹시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법이나 건축설계 판넬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질문을 하면 언제던지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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