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문화 포함)이 반영된 도시건축공간의 이해
지하공간을 개발하지 말고 진주성 초기 원형을 복원하여 역사문화자원 활용
‘현재 진주시는 부지를 매입을 마치고 총 81개동 건축물을 모두 철거한 상태다.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광장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중앙지하도 상가와 통로를 연결해 도심 상권과 연계시킨다는 구상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을 읽고 나는 놀라움을 숨기지 못 했다. 우선 문화제의 초기 원형을 복원한다는 것 자체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시대의 많은 사건들 화재, 전쟁, 식민지들에 의해 무참히 파괴된 문화제를 복원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조상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 역사적 가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복원을 하여 역사성을 보전하기 위해서인가. 문화제의 초기 원형을 복원함으로써 관광요소가 하나 더 생긴 지역경제 개발을 위해서 역사라는 문화제를 이용하기 위해서인가? 물론 문화제를 복원하고 많은 사람들이 문화제를 찾아와 역사적 지식을 얻고 경험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유입으로 인하여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역시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선순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 문화제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문화제 원형 복원을 하고 제대로 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사람들의 유입을 통해 경제효과를 볼 수 있어야할 것이다.
진주성에 대해서
진주시는 3000년의 강의 도시 역사도시 진주라는 타이틀을 내걸며 진주시에 대해서 역사성이 강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진주성과 촉석루 등 역사 문화제는 실제로는 20세기에 만들어진 성이다. 20세기에 복원이 되었다고 진주의 역사적 가치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면 복제된 그저 건축물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금도 역사적 가치관을 두고 많은 학문적 연구자들도 이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북문과 촉석문 사이에 남아있는 예전 체성 말고 새롭게 복원을 한 것인데. 위의 문 사이에 남아있는 예전의 체성이 아닌 새롭게 1970년대 이후 복원을 하여 축성을 한 것이다. 나 역시 이것이 복원이 되었다고 역사적 가치가 없고 진주의 정신을 무시하려고 하는 의도는 없다. 하지만 역사성이 있는 건축물을 복원하여 진정으로 가치가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조사를 하고 연구를 통해 역사성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진주대첩광장을 조성하는 자리는 외성이 있던 자리다. 충분한 발굴조사를 통해서 역사 흔적을 확보하고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 다음 보존(保存)과 보전(保全)의 개념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보존은 문화재 발굴시 나온 유물들을 그대로 남기는 것으로 가장 이상적을 볼 수 있다. 외성벽 같은 경우 없어진 부분을 이른바 후대 사람들의 상상력이 가미된 ‘이미지 복원’으로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경주의 황룡사 9층탑을 복원 한다고 하면 이는 복원이 아니라 현대 건축물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시대의 지식을 가지고 복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 한양 도성길과 같이 위치와 규모를 알려주는 방향이 좋다. 이병만(LH 국책사업처 지역개발기획단장)“ 지금 시대의 지식을 가지고 복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처럼 역사적인 문화제를 복원하는 것에 관광목적의 편리성을 찾기 위해 수정, 변형을 하는 행위가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일부 의견에서 외성 체성과 남문의 지하부지에서 일부 거리를 두고 지하주차장 부지를 사용하는 것임으로 문제가 없다는 말도 합리성을 따지는 다른 건축물이었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성 자체의 문화성은 인정을 하지만 그 내부의 기념광장은 그저 새로운 제공되는 휴식공간일까? 나는 이번에 발견되어 외성 체성을 잇고 남문의 성문을 복원하는 개념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성이라는 것은 성의 내부를 지키기 위한 벽으로 성의 내부와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성 내부의 시설과 건축이 바뀌며 성벽 일부와 성문 일부가 존재하고 있다면 물론 그것을 보전하고 미래의 자산으로 보호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터가 있었다는 이유에서 성벽과 성문의 일부를 역사적인 가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복원, 그 내부의 내용은 문화적 자산이 아니므로 개발을 통해 지하주차장을 만들겠다는 현 상황은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이 아닐까.
위의 그림은 조선시대의 진주의 모습으로 남쪽으로는 남문이 남강과 바로 접하고 북쪽으로는 와 .북문이 있으며 인공적으로 땅을 파 큰 호수를 만든 대사지가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있으며 그것을 성벽이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진주성은 이렇게 넓은 범위에서 성벽을 통해 적의 공격을 보호하고 성 내부에 거주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었다. 지금 지하주차장을 만들고자 하는 성 내부의 공간도 기치관에 따라 역사를 가진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시대에 맞춰 성문과 성벽과 바로 옆에 접하는 공원의 땅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는 행위는 분명히 모순으로 생각 할 수 있을 것이다.
지하주차장을 개발한 문화자원 사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문화재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실공사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소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부터 6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수원화성 동북포루부터 연무대까지 외성을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연무동 일대 9천m2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는 ‘연무동 문화재 복원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외성을 복원, 정비하면서 그간 수원화성의 경관을 저해시킨다는 지적에 화성열차의 차고지를 이전, 구축하는 한편, 관광객들이 몰리는 행궁 주변 등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원화성 성벽이 바로 인접한 만큼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주차장을 지하로 건설하고 지상에는 소공원을 조성해 문화. 휴식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연무동의 화성 문화재 복원 정비사업은 진주성 진주대첩 기념광장과 유사한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말에 완공을 하여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복원사업을 마친 화성의 관광객을 주말과 같은 사람들이 붐비는 날에는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관광객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일각에서는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있는 화성의 문화재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느 것이 옳다는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는 지역에 사는 지역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복원을 할 때 자신이 낸 세금을 쓰며 경제적 이익에 더욱 생각을 하는 이상한 방안이라고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제3자의 입자로 문화자원의 복원을 한다면 어떤 방안을 선택해야할까 라는 선택지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기원형을 제대로 복원하고 지하주차장과 같은 사업의 선택지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화자원 복원 사례
한국의 국보1호 숭례문이 개인 한명의 선택에 의해 잿더미가 된 2008년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화재 후 5년만인 2013년 복원을 마치고 국민들의 곁에서 서울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복원이 끝난 후 국보1호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점을 갖고, 국보 1호라는 문화재의 복원조차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저렴한 재료를 사용한다거나 기존의 건축물에 비해 부족한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문화재를 경제적 이익으로 활용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가의 보물 1호에서까지 이러한 모습이 알려지면서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문화재가 우선이 아닌 문화재를 활용하여 경제적인 이익을 생각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쉬운 모습이다.
문화가 비슷하며 가까운 나라인 일본과 중국의 문화재 복원의 모습을 살펴보자.
“일본 3대 성인 나고야 성. 옛날 문화재들을 당시 기술을 사용해서 복원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게 보입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교토의 '기요미즈 테라'. 170개의 나무 기둥이 절을 떠받치는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유명합니다. 불에 탄 뒤 재건해 38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낡거나 썪은 기둥은 교체하고, 부식된 부분만 도려내 수리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나무들을 체계적으로 기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요미즈 테라는 400년 이후 복원까지 치밀하게 계획하며 조림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요시하라(산림 관리인) : "앞으로 400년까지 저 혼자 할 수가 없으니까 제 후손들까지 몇대를 거치면서 나무를 키우려고 합니다. 복원 기술이 끊기지 않게 기술자들도 양성하고 있습니다.“
거용관 장성을 돌아보면 훼손이 많아 1992년 복원된 거용관 장성은 이때 예전의 모습과 비슷하게 복원을 했지만,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의 확충과 이동 동선을 고려한 수정 등을 가했다. “거용관 장성은 중일전쟁 당시 이곳에 참호를 파고, 비트를 설치하면서 그 훼손정도가 심했고, 그 이후로 1990년대까지 방치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문화재 당국은 1992년 3월부터 복원작업을 시작해서 1997년 11월까지 5년 8개월간 진행하였고, 이 프로젝트는 베이징을 방문하는 관광들에게 꼭 둘러봐야할 Landmark로 만리장성의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철저한 고증을 통해서 완벽하게 복원을 하며 문화재에 맞춰 관광지가 조성되는 일본, 그와 정반대로 경제를 위해서 문화재 고유의 역사성이 다소 왜곡되지만 실리를 추구하는 중국이에요. 진주성 복원의 경우는 앞서 본 사례를 통해 어느 관점을 중요시 하는가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현재 당장의 문제에 직면하여 구도심을 살리고 경제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닌 조금 더 미래를 본다면 지하주차장의 건설에 대해서는 한 번 더 고민을 필요로 할 것으로 생각을 한다. 명확한 정답은 없지만 우리는 숭례문의 복원, 광화문의 복원, 화성 복원 등의 경험과 외국의 사례를 보며 문제점을 최소화 하고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 보존하고 지켜주어야 할 문화재를 복원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조금 더 신중하고 고민을 필요로 하다고 생각해요.
1. 각주
경남일보 -진주대첩광장, 도심 활성화 원동력으로
경남일보. 이병만(LH 국책사업처 지역개발기획단장)
경인일보 - 수원화성 ‘바닥부터 잘못된 복원’
KBS NEWS – 일본 수십년 걸려도 문화재 완벽 복원. 비결은
부네이버 블로그 – 실리를 따진 중굮의 문화재 복원
2. 참고
1. 팬저.진주성 광장 지하주차장 건립 격돌을 보고.http://panzercho.egloos.com/11272034
http://m.kyeongin.com/view.php?key=20171120010006523
2. 네이버 블로그. 실리를 따진 중국의 문화재 복원.http://blog.daum.net/byoun8/7350313
3. 네이버 블로그. 국보1호 숭례문 화재 전소된 누각 사진 숭례문 화재 사진. https://blog.naver.com/wooseo77/120047882068
4. 경남일보. 주대첩광장, 도심 활성화 원동력으로 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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