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하면서 학생 시절에 읽었던 루이스 헬만의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를 읽고 적었던 글을 한 번 볼까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와 다를 수 있고 글을 적기에는 부끄러운 부분이 있지만 루이스 헬만의 책을 읽어보시고 싶거나 읽어보신 분들께서 자신의 생각을 제 글과 비교하면서 생각하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루이스 헬만의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를 읽고……
흔히 건축은 인간의 문명과 함께 발전 해 왔다고 설명된다. 초기의 건축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주거의 개념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은 비와 바람, 추위와 더위 그리고 인간 자신의 신체 보호를 위해 ‘집’이라는 개념의 건축물을 만들었다. 분명히 짐승의 털가죽만으로는 더위와 추위를 이겨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초기에 동굴이나 움집에 국한되었던 건축물은 주위환경의 변화와 사회구조의 세분화에 따라 조금씩 발전해 왔다. 현대 건축의 큰 매력 중의 하나가 건축이 단지 생활의 배경 공간이 되는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식(흔히 건축가라고 하는 사람들의)과 그 사회의 문화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학식 있는 건축가들이 말하는 건축을 건축의 역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 스며들어 있는 건축을 올바른 건축에 대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물은 이제 더 이상 공간적, 장소적 활용만을 기대하지 않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창출을 목표로 한다.
그것은 그 건축물이 하나의 기능, 이를테면 한 건축물이 주택의 기능을 수행한다면 그것은 집으로써의 의식주 생활의 기능에 불편이 없도록 모두 충족되어야 하고 생활하는 사람들과 그 집 앞을 지나치는 사람들의 눈에 심미적 기능 또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그 집이 공항이나 기차역, 혹은 고속도로의 근처라면 방음 시설 또한 완벽히 갖추어 져 있어야 하며 그 지역의 기온에 따라서 창을 작게 내어 열 손실을 작게 하거나 크게 내어 열 손실을 최대화하여야 한다. 그만큼 현대 사회의 건축은 비, 바람만을 피하던 과거의 건축의 의미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띄고 있어 사람들의 생활 전반적인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루이스 헬만의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 또한 이러한 틀 속에서 건축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는 건축을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하기보다는 건축물이라는 것은 특정 영역이 아닌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을 주고받고 있으므로 그것은 자유로이 정리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축은 인간의 필요와 과학기술 그리고 시대와 사상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므로 건축이라는 것은 하나의 예술, 전달의 매개체, 효율적 기능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학문이 그러하지만 건축 또한 건축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먼저 건축에 대한 정의를 명백히 해야 한다. 책의 도입부에서 저자는 건축을 ‘건물(건축물이 꼭 건물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의 구조와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과학이며 예술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건축이라는 것은 시대나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정의되고는 하지만 그것이 명백한 정의가 아니라 하더라도 확실히 건축이라는 것은 과학기술과 예술적 시각을 통해서 그 구조를 들어 낸다.
그것은 현대의 건축이 하이테크(첨단기술)를 통해 수백 층 규모의 건축물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지진이나 기후의 영향을 견디어 낼 수 있는 튼튼한 건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러한 건축물에 사람들의 시각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미적인 요소를 결합시켜 하나의 성공적인 건축물을 탄생시킨다는 것이다. 비록 건축물은 하나의 개별적인 예술품으로써 독립할 수는 없다고 해도 그것은 어느 예술품보다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심미적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이 시대의 건축가들은 뛰어난 미적 감각과 섬세하고 명석한 두뇌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건축에 있어서 ‘감각’이라는 것은 그 건축물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을 갖은 건물이라 해도 초라한 외관을 가지고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가 없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건축의 5가지 영향력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필요성과 사회, 기술과 문화 그리고 기후로 분리하는데, 바로 건축이 기후나 사회, 문화 구조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들의 요구(필요성)를 바탕으로 발달된 기술을 이용하여 건축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간단한 내용이지만 아주 중요한 것을 담고 있다. 초기의 사람들은 추위와 더위라는 원초적인 신체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집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그 후 청동기가 시작되고 철기가 보급되면서 잦은 정복 활동의 결과 지배계급과 피 지배계급, 그리고 사유 재산과 신분이 생겨나면서 그것은 단순한 본능적 욕구 충족의 대상이 아니라 개인이나 집단의 지위와 권력을 상징하기 시작했고 또 종교가 생겨나면서 그것은 신전이나 사원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신성시되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기후나 사회, 문화의 영향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후나 사회, 문화의 영향에 따라 사람들은 특별한 구조의 건축물이다.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건축물이 만들어지기를 필요로 했으며 건축물에 여러 가지 요구를 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은 점차적으로 발달되어 가는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이러한 분류가 매우 탁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실제 사람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갖은 건축의 특징들을 분명하게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건축이라는 것은 사회와 지구촌을 둘러싼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하고 있다.
역사 속의 건축을 훑어보자면 그것의 시작은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이었다. 그 때부터 사람들은 이미 의식주의 해결과 방어를 위해서 주거지를 만들며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동굴에서 움집으로 움집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건축물을 만들며 현대의 건축물에까지 이르렀다. 그 속에 여러 가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건축양식을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생각보다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다.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고대 이집트의 대표적 건축물은 바로 피라미드이다. 이것은 파라오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피라미드를 만드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것만 보아도 고대 이집트 사회는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부와 권력에 찌든 파라오들의 방탕한 생활을 짐작 할 수 있다. 수많은 재산과 노동력을 투자해서 피라미드를 만든다는 것은 보통 사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그것을 자신의 부와 권력을 내세우는 수단으로써 이용한 것이다.
또 미노스 문명의 크레타는 지배자를 중심으로 사제 장과 장사꾼을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고 수출 무역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런 활발한 대외 무역과 높은 문화수준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사회를 개혁해 군을 증강시킬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인 크레타는 바닷가 그들을 보호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리스의 다른 도시국가들은 철기시대에 들어서면서 기존 문명에 대항하는 야만인들로 인해 많은 초기 문명이 파괴되었고 새로운 전통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종교와 예술, 과학과 철학은 지배층을 위한, 지배층에 귀속된 지배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그것을 연구하고 수행하는 사람들 자신을 위한 것으로 거듭난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인들의 건축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양식으로 건설되었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서구 특유의 합리주의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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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리스의 문화를 계승한 로마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던 그리스인들과는 달리 제국주의로 식민지화가 가속화되어 가면서 로마인들은 주변국을 경계하기 시작하며 매복을 막기 위해 조경을 폐허로 만들기도 하고 어디든지 가로질러 나갔다. 그렇게 군사전략과 발달된 법질서를 바탕으로 로마는 폐쇄적이고 규칙적인 구조를 띤 도시를 이루게 되었다. 이런 면에서 역사와 건축의 관계에 대해서 유심히 살펴 볼 수 있는데 바로 그 사회의 질서와 구조의 붕괴 등의 영향을 받아 많은 변화를 걷힌다.
서양의 건축양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이다. 유럽 사회와 기독교간의 관계는 세계사 시간에 배웠듯이 매우 많은 변화를 걷히며 정착이 되었다. 처음 크리스트교가 금지되어 있었던 시기에서부터 크리스트교가 국교로 인정을 받고 교황의 지위가 점차 높아지며 왕권을 위협하던 시대까지 서양의 역사는 크리스트교를 빼놓고서는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서양의 건축물을 이야기 할 때 교회나 성당을 빼놓고서는 할 말이 별로 없을 정도로 서양의 건축에서 역시 기독교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왕과 교황의 지위가 동등하거나 혹은 교황이 왕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가졌다는 것에서 비롯해 추측할 수 있다. 이것은 교황이 로마를 지배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설명이 되는데 로마는 교황의 횡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도를 비잔티움으로 옮기면서부터 시작된 비잔틴과 로마네스크에서 후에 고딕 건축으로까지 이어진다. 로마네스크라면 게르만이나 고대 오리엔트 요소를 포함하는 양식으로 성당의 둥근 천장, 창, 입구 따위에 반원 아치를 많이 사용한 건축 양식에 특징이 있고, 회화에서는 미니아튀르에 특색이 있는 것으로 이것은 이 후에 고딕 양식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고딕 양식은 흔히 급한 경사의 뾰족한 지붕을 갖은 독특한 서양의 대표적 건축 양식이다.
유럽의 교회나 성당을 떠올리게 된다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고딕 양식의 건물을 떠올리게 될 정도로 알려진 양식으로 특유의 섬세함과 수직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건축물들은 지금 까지도 유럽의 건축양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둥으로 남아있다. 나 역시 이런 서양의 고딕 양식이라든가 화려하며 섬세한 건축물에 대단한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오래된, 조금은 낡은 듯한 고딕식 성당이라는 것은 묘한 유럽에 대한 동경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나는 유럽의 건축물 하면 수백층짜리 건물보다 이러한 낡은 고딕식 건물들 매우 좋아한다.
중세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건축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건축물의 스타일들은 점점 쇄신되고 성당도 고도의 장식미술이 발달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와 학설이 제기되면서 고전적 성서 구절은 위협을 받게 된다. 갈릴레이와 같은 천문학자들은 지동설을 주장하기도 하였고 상인 연합인 길드 조직의 발생으로 기독교는 경제적, 학문적으로 도전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상인 귀족의 등장으로 도시의 건물들은 교회가 아닌 상인들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더 큰 건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서양의 예술 양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또 한번의 획기적인 변화를 갖는다.
큰 재산을 갖은 자산가들이 늘어나면서 예술, 문화산업의 진흥이 되었고 사람들은 이탈리아가 가장 번영하였던 시기인 로마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고전적 축조 기술을 바탕으로 고딕과 길드 시대의 건축을 반영하며 빠른 속도로 퍼져 나아갔다고 한다. 그러던 중 대담하고 파격적이던 르네상스가 16세기에 들어서 타성(타성)이 출현하자 고전적인 양식들은 소외되기 시작했다. 매너리즘은 나날이 화려하고 큰 규모로 변해 가는 르네상스와는 달리 매우 자유롭고 개인적인 양식이었다고 한다.
앞에서 설명한 르네상스와 같은 개념을 갖은 현대의 건축 양식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르네상스가 고딕과 길드 시대의 고전적 축조 기술을 동경하였다면 탈 모더니즘 또한 현대의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전통적인 기호나 상징을 이용한다. 이것은 정확히 매너리즘이 르네상스 식 건축을 이용하였던 것으로 비교할 수 있다.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 적인 것들은 분명 흥미로운 것이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건축가를 위한 건축으로 발전해 ‘엘리트주의적 성향’을 가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고도의 하이테크를 이용하면서도 구조나 디자인의 면에서 고전적 양식을 택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흥미로운 호기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반드시 모든 대중들이 이해하고 흡수한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든 나름대로의 의구심이지만 르네상스이건 탈 모더니즘이건 신고전주의, 혹은 풍토성과 같은 성향들은 모두들 고전주의 적인 것을 토대로 삼고 있다는 특징을 발견했다. 그것이 건축에서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사람들 나름대로 현대 건축의 결점을 보안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산업 사회의 말기로 오면서 고도의 기술 발달에도 건축은 여러 가지 약점을 보이고 있다. 먼저 자본주의 사회의 위기에 의한 기술력의 문제를 들 수도 있을 것이고 기후에 관한 것 일 수도 있다. 석유파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고 화석 연료의 공급 또한 얼마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므로 언제까지 지금까지의 에너지로 버틸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걱정해 온 것이다. 냉난방 시설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 에너지원은 이제 고갈되어 가고 있다.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건물의 형태나 부지분석과 방향 설정을 고려하고 추위나 더위를 막을 수 있는 나무나 토양을 이용하는 것 또한 좋은 아이디어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것은 남향의 문으로 열효율을 높인 우리 옛 조상들의 풍수지리에서 엿볼 수 있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는 주택문제와 인구문제, 복지 문제 등과 많은 희생자들을 만들 정치, 경제적 세력들(이를테면 미국)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어떤 건축가들은 테러를 방지하고 군사를 위한 요새를 만들 수도 있고 다른 건축가들은 핵이 저장된 벙커시설을 숨길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기도 할 것이다.
이런 건축가와 대중 사회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애매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건축가들은 스스로 건축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적절한 대중과의 관계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문화성에 대한 논쟁으로는 가장 적합하고 타당한 것에 대한 문제이다. 이 문제는 정치적, 환경 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만 결론 적으로는 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대중들에 의해 모습을 갖추어 나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생각과 가치가 다르므로 가장 타당한 것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차라리 그것은 일정한 틀에 맞추어 결론을 내리기 보다 개인적인 관점에 머물러서 그 선택 기준을 상황에 따라 변화시키는 것이 더 낫을 듯 하기도 하다.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고 인간에 의해 발전해 온 것이다. 인간은 태초에 신이 건축한 자연에서 그것을 개척하며 다른 건축물을 만들어내고 다시 새로운 건축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는 집과 관공서, 회사, 백화점 이 모두 건축물이다. 하지만 건물과 건축은 늘 일치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명확해 졌다. 건축이라는 것은 단 하나의 기능만을 가지는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것이다.
분명히 건축은 건물이라는 단어보다 더욱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건축물은 이제 우리의 생활과 떼어놓고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 가도, 출근을 해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여러 가지 건축물들을 접하게 된다. 만약 그것들이 한꺼번에 사라진다는 것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은 건축에 대한 강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건축은 초기의 단순한 안식처의 역할에서부터 그 사회나 문화, 사상의 상징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 말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처럼 단순한 주거의 기능뿐만이 아니라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재건축 중인 쌍둥이 빌딩 같은 건축물은 미국의 경제력과 문화, 산업을 상징하는 존재인 것이다.
건축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해 왔고 앞으로도 기약 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아갈 것이다. 이 시대의 건축 분야의 발달의 핵심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호를 얼마나 적절한 기술을 이용하여 충족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건축을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고 그래서 건축을 전공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나는 누구보다도 이 건축 분야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건축의 미래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나도 앞으로의 건축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아마도 미래의 건축은 첨단 소재와 신기술을 이용한 대규모의 건축물들이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건축에는 많은 한계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듯하다. 2002년 9월 11일 미국의 쌍둥이 빌딩 테러 사건은 전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미국의 산업과 경제의 집합체이자 경제력과 기술력의 상징이었던 쌍둥이 빌딩이 테러로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것이다. 그 건물의 붕괴는 사회 전반적인 모든 것을 통째로 뒤흔들어 놓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닫치었으며 세계 경제 또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 내 국민들의 엄청난 분노를 사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쌍둥이 빌딩은 건축물로써 아주 훌륭한 것이었다. 하지만 한 순간의 테러로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만을 안겨 주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것은 건축물이 단순히 건축물로써의 역할뿐만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 역할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테러의 영향은 단순한 건물 붕괴와 경제적 손실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런 면에서 건축은 아직도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건축은 앞으로 기술의 발전과 고전과 역사에 대한 보전에 대한 책임을 안고 있는 것이다.
나는 건축과 초년생이어서 내가 이 책을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페이지마다 가득한 그림들만 보아도 건축에 대한 새로운 흥미가 솟구치는 듯했다. 여러 고전적인 문양과 건축 양식의 특징을 그려 놓은 그림은 익숙한 것들도 있었고 시대에 따라 화려하기도 하고 계산적이고 수학적이기도 했다.
특히, 고딕 양식을 설명해 놓은 페이지에 등장한 뾰족한 아치형의 창은 어느 성당에선가 본 듯 익숙했으며 창 속의 스테인드 글래스 것이 단순한 빛의 투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과 아름다움과 광명이 하나임을 암시하는 것임을 듣고서 그냥 지나쳤던 교회들의 창문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집트 사원의 기둥 꼭대기가 야자나무나 파피루스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었고 그만큼 이집트 사람들이 자연 친 화적인 민족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고딕 건축물의 창윗부분에 트레이서리라는 장식물이 있다고 하는데 평상시 사진으로만 볼 때는 미쳐 보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것은 나뭇가지나 곡선으로 되어 있는 섬세한 모양인데 언젠가 기회가 되어서 이런 건축물들을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앞으로 건축이 어떻게 얼마나 변화해 나갈지 궁금하다. 지금까지의 건축의 역사는 고전주의와 고도의 하이테크를 이용하여 기약 적인 발전을 해 왔다. 그리고 건축은 인간의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인간의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분야이다. 건축이라는 것은 인간 생활을 즐겁고 활기차게 만들기도 하고 불쾌하게 하거나 침체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만큼 인간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는 것이다. 건축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집이 없이 하루를 살 수 있을까? 혹은 건물도 없는 회사에 출근을 하거나 등교를 할 수 있을까? 건축은 이제 인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 보통 사람들이 낯설어 하는 건축도 이제는 누구나 잘 알아야 할 상식적인 것이 될지도 모른다. 건축은 아주 특별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은 건축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대화 해야 할 일상적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올바른 건축 문화가 확립되어 앞선 건축의 르네상스가 실현되었으면 좋겠다.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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