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II. 일본의 건축
III.1 일본 건축의 발전
역사적으로 일본의 건축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중국의 건축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겉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인 차이점으로는 중국의 건물들은 외부 목재에 그림이 그려져 있으나, 일본의 건물에서는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본 건축이 발전할 수 있었던 자연적인 요인은 일본이 태영양 서쪽 연변에 위치하고 있으나 동아시아 대륙과 가까워 옛날부터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문화는 계속해서 일본에 전파되었습니다. 중국대륙과 한반도는 잦은 침략으로 고대 건축문화재가 많이 소실된 반면 일본은 자연적으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자연적인 방어를 받는 섬나라로 세계 2차 대전 이전까지 외세에 의한 국토의 침략을 전혀 받지 않아 고대의 목조건축을 수 많이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축의 경우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일본의 기후는 비교적 온난하며 한서가 혹심하지 않은 까닭에, 냉혹한 외기를 차단하기 위해서 건물에 두꺼운 벽을 만들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오는 날이 1년 중 120일 이상이 되었으며, 우량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건물 지붕의 물매가 급해지게 되었으며, 목조 벽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지붕의 처마를 깊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습도가 높은 까닭에 건물은 통풍이 잘되는 개방적인 것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이처럼 전통적인 가옥은 어느정도 디면과 떨어져 있어서 집 아래쪽으로 공기가 통할 수 있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도록 설계를 하였습니다. 건축 자재로는 주로 나무를 사용하였는데 일본은 나무가 풍성한 수림지이기 때문에 좋은 재질을 갖는 히노키, 삼나무, 소나무 등등 건축용 목재가 많았고, 지진이 자주 일어나도 유연성이 있어 버틸 수 있었습니다.
III.2 불교 건축과 신도 건축

불교가 일본으로 전파가 된 것은 6세기 경입니다. 공인 종교로 불교가 된 아스카 시대 초기부터 일본에서 부처를 숭배하기 위한 장소가 필요해지면서 중국과 한국에서 불교 건축 양식이 건너와 절들이 건축되어지기 시작하고 건축기술과 예술이 매우 많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불교건축이 들어오기 이전 일본의 건축형식은 훗다데바시라를 사용한 초가지붕의 건물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건물규모가 매우 크며, 지붕의 처마형태가 아름답고 장엄한 불교건축이 들어옴으로써 제대로 된 건축이 시작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교건축 중심부분의 구성은 불사리를 봉안한 토, 본존불을 모시는 곤도, 불경을 강의하는 고도, 이 건물들을 감싸고 돌아가는 회랑과 중문, 종루, 경루, 승방 등으로 이루어져서 칠당가람 배치라고 칭합니다. 그 이외에 식당 및 주방, 욕실, 소무인, 쇼소인 등이 있고 불사의 외주에는 담장을 돌렸으며, 사방에 문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방향의 문을 대문이라 하며, 그 방향에 따라서 난다이몬, 도다이몬이라 칭합니다. 이러한 불교건축은 중국에서 영향을 받아 백제에 발전되었고 백제 사람들의 지도로 인해 일본에 들어온 것이 많다고 합니다.
신도건축은 신을 모신 곳으로 사람들이 '가미'를 숭배하는 곳인 신사를 의미합니다. 신도는 일본 고유의 자연종교로 자연에 대한 숭배심이 종교로 발전한 종교, 정령신앙입니다. 초기에는 자연물과 자연형상을 신으로 삼았지만 점차 선조를 신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을 모시는 신사의 건물은 전형적이기 보다는 주위 환경에 따라 배치되었는데 '도리이'라는 문에서부터 중앙의 신사 건물까지 길이 나있고 길을 따라 석등이 배치되어 있는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거용 건축 요소들도 신사에서 따와 지어진 경우도 많다고 하니 신사의 건축 발달이 일본 건축의 발달에 중요한 요소이었음은 틀림 없을것입니다. 주거용 건축 요소들은 시마네현의 이즈모신사의 주요 건물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 양식은 기둥이 땅 속 깊숙히 박혀 있고 마루는 공중에 떠 있습니다. 불가 도래하면서 신도의 숭배적 성격도 바뀌게 되고 신도의 건축양식에 불교 건축물의 특정한 요소를 빌려오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일본 전역에 퍼져 있는 신사 수가 8만5천개 이상이고 그들 신사에서 섬기고 있는 신의 종류가 800만이나 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일본인들이 신을 믿고 중요시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일본인들에게 중요시된 신사의 건축 역시 일본인들에게는 중요하고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III. 3 현대 건축
일본의 현대 건축은 기술력으로 본다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 일본이 이렇게 건축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1867년 메이지 시대가 열리면서 현대적 건축 기술이 일본에 소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전통적인 목조 건축 양식과 서양에서 들어오게 된 기술을 접목하여 지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본 현대건축의 시작점은 제2차 세계대전에 일본의 패전 후 10년 뒤로 생각 할 수 있는데 이때도 전통적인 건축과 현대 건축을 조화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대 문물이 들어와 현대건축이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우리나라의 고유 건축물이 아닌 서구화된 건축이 주가 되어버린 것을 생각하면 일본은 더욱 더 발달한 서구의 부분만을 받아들여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일본에서 유명한 현대 건축가를 말하라고 한다면 단연 단게 겐조와 안도 다다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단케 겐조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었던 현대건축가로 말할 수 있는데 전통적인 일본 건축을 진보한 과학 기술과 융합하기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요요기 국립 경기장은 1964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하는 등 현대건축에 많은 도움을 준 건축가입니다. 그의 밑에서 일을 한 건축가 아라타는 상업화에서 벗어나 건축적인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기 위한 작업을 하였습니다. 또 한명 전 세계적으로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르꼬르뷔제와 함께 일본의 현대건축에 기여한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있습니다. 그는 콘크리트와 빛의 조화를 이용하여 일본고유의 전통양식과 일본성격을 잃지 않는 건물을 짓는 건축가로 유명합니다. 너무나 많은 유명한 건물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아즈마 하우스, 빛의교회, 파리 유네스코 단지의 명상의 공간와 같이 유명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은 구조역학이 가장 잘 발달 되어있는 나라이다. 현대에 들어 고층건물을 짓기 시작하며 일본의 건축은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건물을 짓는 기술 발전이 중요하였습니다. 1968년, 첫 번째 고층빌딩인 가스미가세키 빌딩이 완공되었는데 이것은 최신 지진 저항 기술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렇듯 일본은 1968년의 이래 계속해서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건축물 만들기 위해서 개발과 노력을 끊이지 않고 노력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기술을 보유하고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본의 땅에 수많은 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었지 않을까?
지금까지 조금이나마 일본의 교통과 건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소개하지 못한 내용이 많아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많은 모두 여행을 다녀오는 일본이지만 소개하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이 많은 일본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어보면서 바로 옆에 있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얼마나 거대한 나라인 것인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교통과 함께 건축에 대한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 지식을 가지고 다음에 코로나가 끝난 뒤 일본 여행을 갈 때 숙지하고 여행을 간다면 더 재미있고 보람찬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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